지금와서 소설을 쓴다면.
너무 미친듯이 오글거릴 것 같다.
결국 처음 쓰는 소설을 인터넷 소설같이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쓰는 수준이란 것이 결국 그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런 글을 쓰는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지.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번에 학교 과제로 냈던 창작물을 내가 생각해도 너무 졸작이라서 좀 부끄러울 정도다.
그래도 한번 써볼까... 중고딩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영화 명왕성을 보면서... 파수꾼가 비교 했을때 너무 서투르고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근데 못쓴 시나리오를 볼 때마다 내가 쓴 작품이 저렇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뭔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너무 뻔히 그 속내가 보이는...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스토리가 폭발하기 일부직전인 느낌으로 말이다.
정말 기괴했고 말도 안돼는 엉망진창의 스토리였는데도 내마음에 좋게 남아 있었던 작품은
일본 교포 감독인 이상일 감독의 스크랩 헤븐 이였는데...
지금 그 영화를 같이 봐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 영화에 나왔던 배우도 오다기리죠와 카세료와 같이 출중한 배우들이였고...
그 영화를 다 보고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왠지 허무한 것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울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근데 그 때의 나는 매우 외롭고 힘이 들었었기 때문에
세상에 복수하고 싶어했던 그 주인공 세명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했을지도 모른다.
여튼 그 후로 이상일 감독은 아오이 유우를 주연으로 한 훌라걸스로 제법 상업적으로 히트를 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훌라걸스는 기대한 것에 비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달까.
그 후로는 이상일 감독 영화를 찾아 본 적이 없다.
아 어쨌든...
내가 소설을 쓸 수 있을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잘 못쓸 것이 눈에 빤히 보이기 때문에 공개는 힘들것 같다.
그래도 궁금해 할 사람들도 없겠지만. ㅠㅠ